아마도 국민학교 1학년때인걸로 기억이 됩니다.
전가족이 시골(경남 함양군 서상면)로 여름 여행을 갔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시골까지 뚫려서 약4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당시는 굉장히 오랜시간 고속버스를 타야만 갈 수 있고 직행이 없어 갈아 타야 했었습니다.
차를 타는 동안은 차 냄새 때문에 속이 울럭거리고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시골, 서울에서 보지 못하던 풍경들은 너무나 신기 했습니다.
외삼촌들과 개울에 나가 사진도 함께 찍고,
형과 함께 물장구도 치고,
돌맹이 사이를 헤엄쳐 다니는 송사리, 빠가사리도 잡으며,
너무 너무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심통이 났는지 얼굴 표정이 썩 좋지 않네요.
외가집 식구들과 모두 함께 모여 전 가족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삼촌들.....그리고 이모.
이제는 세월이 많이 지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모두 안 계시고
외삼촌들, 이모 또한 이젠 많이들 늙으셨죠...
(제가 벌써 그때 외삼촌들 나이보다 너 먹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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